배테기 사용법을 임테기 사용법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임테기는 아침 첫소변으로 확인하는 거고. 배테기는 오전 10시이 후에 확인하는 것이다. 


임테기는 수면 중 소변에 축적이 되서 첫 소변으로 확인하기를 권장하며


배테기는 활동하면서 축적이 되기 때문에 기상한 지 2시간 이후에 측정하기를 권한다. 


게다가 측정 2시간 전엔 음료, 물 등이 금지이다. 소변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용한 배테기 사용 방법


1. 대체로 일정한 시간에 유리컵(잼이 있었던 글래스다.)에 소변을 담아 배태기를 담군다. 


나는 거의 오후 12시, 점심식사 전에 테스트를 했다. 







2. 배태기는 그림과 같이 수직으로 담그며 검은 선을 넘어가지 않을 만큼 담군다. 


3. 소변이 흡수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소변 흡수가 스트립 끝까지 도달하는 것을 보고 소변컵에서 꺼낸다. 


4. 그리고 3-5분 뒤에 확인한다. 


시간이 오래 지체되면 반응이 변할 수 있어 3-5분 알람을 맞춘 뒤 확인했다. 



5. 배테기 결과들을 모아두면 색깔변화 확인이 쉬우며 어플과 연동해서 사용한다면 그때 그때 정량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어플 연동시 사진을 찍어야한다. 일정한 위치에서 일정한 빛으로 같은 각도로 찍는 게 가장 효과가 좋으므로


사진찍을 위치를 결정해놓는 게 좋다. 



Tip : 배란일이 가까워지거나 수치가 상승하면(진하기가 짙어진다면) 그때는 좀더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 역시 배란일 가까워졌을 때 하루 2-3번씩 확인했다. 




배란 결과 


어플화면이다. 수치를 비교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피크를 5월 27일 밤 10시32분에 찍었지만 28일에도 높은 수치인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29일에 수치가 떨어졌다. 바로 배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플에서 수치를 알려줘서 더 편했던 건 사실이다.




임테기 사용법


배태기와 동일하다. 단지 첫소변으로 확인하면 된다. 


그리고 연하게라도 두줄이 나오면 임신인 것이다. 


(배테기는 진하게 두줄이 되야만 한다.)




임테기를 처음하자마자 두줄이 보였다. 너무 연해서 확신이 들지 않아 다음날 까지 기다린 뒤 두줄을 한번더 확인했다. 


그리고 병원을 예약했다. 





참고로, 임신이 잘 유지되는지 불안하고 궁금해서 기초체온측정 및 임테기를 꾸준히했다. 


하지만 유산이 판정될때까지 임테기는 계속 임신이라는 반응이었고. 


기초체온은 중간에 내려간적 있으나 다시 올라가기도 해서 믿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 라는 경험을 바탕으로한 결론을 맺게 됐다. 


#미국임신 #임신준비 #배테기 #배란테스트기 #임테기 #임신테스트기 #임신결과


임신 준비를 4월 초부터 했다. 

임신 준비라고 해서 단지 피임을 하지 않을 뿐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 후 2번의 생리가 지나갔다. 

피임만 안하면 바로 될 줄 알았던 임신인데, 역시나 쉬운 건 아니었다. 

생리가 시작할 때면 괜히 우울해지곤 했다. 


슬슬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 동기 언니들이 임신 때 배테기 무조건 쓰라고 했었다. 

배테기 없이 되면 좋겠다 했는 데 역시나 필요했나 보다.


임신을 준비하고 유산으로 이어졌던 내 첫임신이지만, 

준비하고 한달만에 임신에 성공했던지라 내가 했던 방법들을 아래에 정리해보겠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배태테 + 임테기

맘카페를 보면 배테기가 여러개 있다. 

원포, 스마일리더 등 이 한국에서 유명한데 

여기는 미국인데다가 스마일리더는 가격이 좀 더 있었다. 

게다가 어플로 연동해서 배테기 수치를 정량화 할 수 있는 게 초보에겐 편할 거라 생각했고

저렴하고 대용량으로 사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테기를 바랐다. 


내가 사용한 배테기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easy home이다.

(https://www.amazon.com/Easy-Home-Ovulation-Strips-Pregnancy/dp/B00DOJG6RA/ref=sr_1_1_sspa?dchild=1&keywords=ovulation+test&qid=1595867711&sr=8-1-spons&psc=1&smid=A2X1ZITIH00L9R&spLa=ZW5jcnlwdGVkUXVhbGlmaWVyPUEyT05CMzZVUjY5OFBEJmVuY3J5cHRlZElkPUEwODI3MjExUEVPU0xWUk43SlJUJmVuY3J5cHRlZEFkSWQ9QTAyMDE4NzQxUE5NQVBERUtXQUpXJndpZGdldE5hbWU9c3BfYXRmJmFjdGlvbj1jbGlja1JlZGlyZWN0JmRvTm90TG9nQ2xpY2s9dHJ1ZQ==)


배테기 사용법은 다음 글에서. 


배란일이 될 때까지 매일 사용해야하는 거라서 일단 대용량으로 구매해야한다. 

더불어 임신테스트기까지 있다면 감사한 일! 

난 배란 9일부터 임신확인을 했으니 이 키트 덕을 톡톡히 봤다. 




 프로시드젤


(출처 : https://www.amazon.com/Pre-Seed-Fertility-Friendly-Personal-Lubricant-applicators/dp/B004382GWK/ref=sr_1_3?dchild=1&keywords=proseed+gel&qid=1595867981&sr=8-3)



질 내 산성화로 인해 정자의 이동이 잘 안된다는 점을 이용해 질을 약간 알칼리화해서 정자의 이동을 돕는다는 원리. 

사실 나도 프로시드젤 덕분에 한번에 성공한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배태기가 어플의 배란기와 동일했으므로 그럼 지난 두달간의 임신시도도 성공했어야 할 것 같은데 

프로시드젤을 사용하자마자 성공한 걸로 봐서는 프로시드젤의 효과를 본게 아닐까!

무튼, 난 다음에도 사용할 예정!



체온계


(출처 : https://www.amazon.com/dp/B084ZRSM35?ref=ppx_pop_mob_ap_share)


배테기를 사용할 때 배테기가 너무 불명확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아니면 정말 진해진게 맞나 의문이 들 때 

사람들은 다른배테기를 하나더 구입해서 확인한다고 한다. 

하지만 난 임신확인도 같이 가능한 기초체온측정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기초체온을 측정하려면 입에 물 수 있는 구강 체온계를 사야한다. 가장 정확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혀 아래에 체온계를 두고 측정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체온 변화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소숫점 둘째짜리까지 나오는 체온계를 사야 내 체온 변화를 나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내가 구매한건 $10 언저리 였던 것 같은데 그 짧은 사이 절판되서 현재 판매되고 있지는 않는다. 





내가 임신준비를 위해 구매한 물품들이다. 

그 밖에도 영양제며 음식들이 있는데 그건 차차 공유하는 걸로. 

임신 준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국임신준비 #미국배테기 #임신준비 #배테기 #배란테스트기 #임테기 #임신테스트기 #기초체온 #기초체온계 #프로시드젤 #임신성공


2020년의 계획 중 하나가 임신이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나만 없어 고양이"처럼, "나만 없어 아기"란 느낌이었을지도. 


나이가 어느덧 34(한국나이). 더는 늦추면 안되겠단 생각이들었다.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다. 계획대로라면 임신을 준비하면 됐다. 허나 왠걸 코로나가 시작됐다. 한국보다 컨트롤이 안되던 미국은 사망자가 늘어갔고 병원에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런 시기에 임신을 하는 건 말이 안된다 생각했다. 불안해서 병원을 어떻게 간단 말이지 - 


불안해 하던 순간, 친구 한명이 3월 초에 아이를 낳았으며, 다른 친구는 괌에서 마스크를 낀채 출산했다. 다음 달에는 한국에서도 친구가 아이를 낳았다. 다른 친구는 11월에 출산예정이라고 연락이 왔다. 다들 어쩔 수 없었겠지만 서도, 나 역시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 임신을 해도 출산은 10개월 뒤 일텐데. 임신이 생각보다 빨리 안될 수도 있고. 코로나가 잠잠해 질 때쯤 병원에 가게 되지 않을까. 임신을 해도 최대한 병원을 늦게가면 되니까하는 나름의 계산 겸 희망이 생겼다.


게다가, 남편은 끝도 없는 재택근무로 24시간 함께하니 이와 같이 좋은 기회(?)가 어디있겠는가 - 이게 바로 코로나 베이비가 아닐까. 코로나로 인해 출산율이 늘어날지도!


무튼, 친구들의 소식을 들으며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을 잠재운 뒤 남편에게 말했다. "이제 슬슬 준비해볼까?"



#임신준비 #나만없어아기 #코로나임신 


임신 5주차 0일 이케아를 다녀온 뒤 부터 출혈이 보였다. 


4시간 이상 쉼없이 걸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임신 하지 않았던 남편 역시 힘들어 했을 정도로 우린 무리하게 쇼핑을 끝냈다. 


집에 와서 팬티라이너를 봤을 때 묻어있는 갈색 피는 나의 불안의 시작이었다.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보면 한국은 피비침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생리패드가 젖을만큼 왈칵 출혈이 있지 않으면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며 쉬라는 말밖에 하지 않는다고.


ER(응급실)로 갈 수 밖에 없는 데 초음파기계가 없을 수도 있고, 


보험이 없으면 200만원 가까이 들 수 있으며 보험이 있어도 40-50만원 깨질 것은 감당해야한다. 


(인터넷 검색 결과일 뿐입니다. 개인 마다 다를 수 있으니 해당 병원에 연락해보시는 게 좋아요!)




라이너에 묻어 있던 내 갈색 피는 유산의 조짐이었을지 모른다. 


한국은 유산방지 주사나 질정제를 처방해 준다고 하는 데 미국은 그런 것도 최대한 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얻고


그냥 누워있기를 계속했다. 




유산의 종류


1. 계류유산


정의 : 자궁경부가 닫혀 있는 상태로 수일에서 수 주 동안 사망한 임신 산물이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


즉, 태아가 임산부 배 안에서 성장이 멈추거나 심장이 멈춘 상태를 말한다. 


원인 : 대체로 염색체 이상으로 태아가 성장하다 문제가 생긴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증상 : 증상 없이 병원 검진에서 발견을 할 수도 있으며 질 출혈이나 복통을 동반할 수 있다. 


계류유산이 나타나면 3가지를 권유하며 자연배출, 약물배출, 소파수술이 있다. 



2. 절박유산


정의 : 절박유산(threatened abortion)은 임신기간 20주 이전에 수일에서 수주간 출혈이 동반되는 상태


중력이 무서운 절박 유산이다. 자궁이 약해 출혈과 함께 아이가 배출 될 수 있는 게 절박유산이다. 임신 초기 20-25%의 산모에서 나타난다. 


증상 : 출혈성 질분비물이나 출혈, 복부통증, 허리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절박유산에 유산방지 주사나 질정제를 처방할 수 있으며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누워있기를 권한다. 


많은 임산부들이 집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집안일을 할 수 있다. 이는 절박유산을 초래할 수 있어 병원에 입원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 



3. 화학적 유산


화유라고도 불리는 화학적 유산은 임신 매우 극초기에 일어난다. 실제로 임신인지도 모르고 일어날 수 있는 유산이다. 


대체로 임테기에서 임신을 확인했지만 생리를 하는 경우로 표현할 수 있다. 


원인으로는 수정된 난자의 유전자 이상을 이야기하며 증상은 따로 없이 생리주기에 생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의 경우는 결국 계류유산이었다. 질출혈이 보여 침대에 누워있긴 했다. 


처음엔 누워있게 되서 기쁘기도 했는데 이젠 누워있는 생활은 너무 싫다. 


소화도 되지 않고 속은 쓰리고 변비도 생긴다. 삶의 질이 뚝 떨어지는 생활이다. 


절박유산의 위험을 생각하고 누워있었는 데, 계류유산이었고 누워있던 그 생활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유산 #임신초기위험 #유산의종류 #계류유산 #절박유산 #화학적유산 #화유 #눕눕 

항상 배우고 공부해도 헷갈리는 여성생리 주기. 

임신 준비를 위해서라도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된다. 

이번 기회에 한번 더 보고 넘어가자. 


Day 1 : 생리 첫 날. 


Day 14 : 배란 일. 

LH, FSH, Estrogen이 증가하다 하강한다. 


After day 14 : Progesterone 증가한다. 


Day 28 : Progesterone이 감소하고 생리가 시작된다. 



호르몬 역할


1. 뇌하수체 전엽호르몬 

LH : 배란을 촉진하고 황체 형성을 유발한다. 이 호르몬이 배란테스기에서 감지된다. 배란 여부를 알 수 있다. 

FSH : 난소 안에서 여포 성장을 촉진한다. 여포가 발달하면서 estrogen 분비를 돕는다. 


2. 난소 배출 호르몬

Estrogen : 자궁 내벽을 두껍게하며 대부분의 cycle에서는 FSH, LH의 분비를 저해하지만 day 12-14에서는 FSH, LH의 분비를 촉진해 배란을 돕는다. 

Progesteron : 자궁 내벽을 두껍게 하면 FSH, LH분비를 저해한다. 





#생리주기 #LH #FSH #estrogen #progesteron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출처 : 약학정보원)




약을 받아왔다. 약국에 전화해 약이 준비됐는지 확인 후 약국에 가면 약을 건네받는다. 

보험처리되서 co-pay는 $0이었다. 




질염을 피하기 위해 샤워를 깨끗이 했고 침대에 누워 질정 넣는 법을 찾아봤다. 

사실, 복약지도가 자세히 되길 기대했는 데 받아온 복약정보문은 "질정을 넣는다" 한줄 표시라 실망. 

질정을 넣고 손가락 두마디가 더 들어가게 밀어넣는 것. 넣고 나서 30-1시간 누워있기 등의 정보를 보고 투여했다.


일드 하나를 보고 일어났다. 약의 반응이 빨리 일어나길 바라며 배출에도 속도가 붙길 바래서 집안일을 했고 

저녁을 먹고 운동을 갔다. 파워워킹이 도움된다고 해서 열심히 걸었다. 


복통이 심하고 출혈이 심하다는 커뮤니티 글과 달랐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는 반응이 3-4시간 뒤면 나온다는데 

난 여섯시간이 지나야 허리가 끊어질 정도, 밑이 빠질정도의 통증이왔다. 


혹여나 흰 침구가 더러워질까 소파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다. 

통증때문에 핫팩을 준비했고 이불을 덮고 잠이 들었다. 


나의 통증은 병원에서 마약상 진통제를 줬음에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의 통증이었다. 

이부프로펜 조차 먹지 않았다. 


새벽에 생리패드에 흐르는 느낌이 들어 화장실에 갔다. 

생리패드에는 연한 핑크물이 들어있었고 변기 안은 새빨게 졌다. 

그래도 남들이 말하는 울컥하는 느낌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도 변기안은 빨간색으로 가득했지만 울컥하는 느낌이 없어 아직은 아닌가 싶다. 


Misoprostol을 투여하고 24시간 뒤면 약반응이 끝날 텐데. 

투여한지 17시간인 지금 반응이 생각보다 약해 2차처방 받고 자연배출을 시도해야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임신 #계류유산 #유산 #임신8주차 #Misoprostol #약물배출 #1차시도 

계류 유산 진단을 받고 의사는 내게 3가지 옵션을 줬다. 

자연유산, 약물배출, 소파수술

모두 안전한 방법이라고 얘기했다. 


보통 유산 후 1-2주 걸린다고 하는 자연유산이 좋겠지만

확실하지 않음에 기다리기보다 그냥 빨리 끝내고 싶었다. (흔한 한국인이다.)


약물배출을 택했다. 

질정으로 처방이 될 것이며 12시간에서 24시간안에 끝날 거고 2시간 내 반응이 올거라고 했다. 

그 후 전화를 줄테니 상황을 봐서 한번더 처방하든지 하자고 했다. 

두번의 약물 투여 후에도 배출이 깨끗이 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한다. 

그리고 경과를 보기 위해 다음 주 금요일에 검진예약을 잡았다.(대충 2주의 시간을 내게 준 것이다.)


약물배출에 사용하는 약에 대해 알아보자. 

성분명은 Misoprostol. 제품명은 싸이토텍정(화이자, Cytotec tab)이다. 

*효능 효과 & 기전

이 약의 주용도는 위궤양이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의 NSAIDs 계열의 진통제 복용시 생기는 위궤양 예방으로 사용된다. 

PGE1 유사체로 위산분비를 억제해 위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갖는다. 


그러한 이 약이 어떻게 유산에 사용되고 있을까. 


*임부금기 및 경고


(출처 : 약학정보원)


이 약은 유산을 유발할 수 있어 임부에게 투여 금기로 사용된다. 그러한 점을 이용해 유산에 off-label로 사용되고 있다. 

위점막 보호 뿐만 아니라 자궁수축 유발이 일어남에 따라 임부금기이며 유산에 사용되는 것이다. 




*복용법

이 약의 복용법은 3가지로 나타난다. 

설하정(혀 밑에서 녹이는 방법), 경구(입으로 복용), 질정(질에 투여)

질정 : 800mcg를 질에 투여하는 것을 권고. 연구에 따르면 400mcg에서는 70%의 성공률, 800mcg에서 84%의 성공률을 보였다. 



*약물동태

(출처 : Rebecca Allen(2009, Summer), 2(3): 159–168.)




체내 농도를 살펴봤을 때 설하정은 최고 농도를 찍은 뒤 급격히 농도가 감소한다. 

경구용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설하정보다는 농도가 낮은 것을 볼 수 있으며 

질정은 ER(Extended-Release)제형처럼 체내 흡수는 느리지만 체내에 오랫동안 머무는 걸 볼 수 있다. 



* 부작용 

오심, 메스꺼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오한이나 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약을 복용하고 나면 3-7일은 큰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 과정이 지나면 일반 생리처럼 2주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출처 : UW )




이제 점심식사 후 드럭스토어로 약을 찾으러 갈 예정이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약 기운이 잘 돌아서 한번에 잘 끝날 수 있기를. 

수술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misoprostol #미소프로스톨 #계류유산 #약물배출 #임신8주차유산 #미국유산 #미소프로스톨복용법 #미소프로스톨부작용



한국처럼 생각했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으면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내고 약을 받고 계산하면 된다고 그렇게 쉽게 생각했다. 


미국은 달랐다.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의사를 만나기전 어시스턴트가 사용하는 약국에 대해 묻는다. 

사실, 없다. 들어온지 5개월 됐고 남편도 나도 딱히 아프지 않아서 내가 애용하는 드럭스토어도 약국도 없었다. 

그냥 집근처 약국을 구글링해서 보여줬다. 


의사는 내게 유산약(misoprostol)과 진통제를 처방하겠다고 얘기했다. 

"내가 처방할테니 약국에 가면돼. 다음 진료 때 보자"하고 통로에서 얘기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영어가 약한 나는 내가 들은게 옳은 것이지 의문이 들어 다시 직원에게 물어봤다. 

"그럼 난 약국으로 가면 되는거야? 처방전이 있다고 했거든"

난 처방전이라도 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직원이 다시 의사를 불러줬다. 

"그냥 약국으로 가면 되는 거냐고 이해를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얘기했다. 

의사는 "니가 등록한 약국으로 가면 된다"고 다시 얘기해줬고 그제야 안심하고 병원을 떠났다. 


병원에서 집까지 날이 좋아 남편과 함께 걸었다. 20분 정도 걸렸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약을 찾기 위해 드럭스토어 월그린에 들렸다. 


사실 의문이었다. 왜 한국처럼 문전약국이 없을까. 

그럼 병원에서 나와 약국들렸다 집에 오면 편할텐데. 


아플때마다 가는 병원이 달라서 단골약국 만들어 놓고, 병원은 멀리 다양한 곳으로 가고 약국은 가까이 있는 곳으로 가는 걸까란 의문이 생겼다. 


그게 아닌 것 같다. 한국 처럼 조제가 빨리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나만의 결론을 짓게 됐다.

일단, 약국 창구로 갔다. 직원이 다가왔고 나는 병원에서 처방 받은게 있다고 얘기했다. 

약국 직원은 내게 15분을 기다리라고 했다. 다 되면 전화주겠다고. 


한국 약국과 다르게 앉아있을 곳도 없다. 드럭스토어를 15분이나 둘러보고 있어야했다. 

약사며 직원이고 압박하고 싶지 않았지만, 요즘 몸상태가 영 좋지 않은 나라서 15분이 넘어갔을 때는 창구 앞에 서서 기다렸다. 


약값 역시 보험처리라서 우리가 바로 낼 돈은 없었다. 

하지만 유산에 필요한 약과 진통제 2개를 받아야했는데 진통제만 건내받았다. 

복약정보는 프린트로 받았다. 


나는 약국직원에게 misoprostol이 있을거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약국은 처방전 받은게 없다고 얘기했다. 

집에 도착한 후 병원에 전화했다. 병원은 처방전 2개가 나갔다고 얘기했다. -_-;;;

시작된 것이다. Ping pong 상황 - 

약국에 다시 전화했더니 역시나 처방전 받은게 없다고 다시얘기하라고 했다. 

그래서도 또다시 병원에 전화했더니 그때가 되서야 자신들이 약국에 전화하겠다고 해줬다....

(고마웠다... 제발 그렇게 얼른해달라고)

그리고 나서 병원에서 다시 연락이 왔고 처방전이 다시 내려졌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결국 병원잘못이었지만...난 그냥 고맙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끝내줘서 고마웠던 걸까)



이렇게 다 해결된 줄 알았다. 

하지만 약국에서 전화가 왔다. 약이 없다고. 주문하면 내일 받을 수 있고 아니면 다른 약국으로 넘기겠다고 했다. 

다른 약국은 다운타운에 있다고 한다. 가까웠지만 거기도 없을 수 있고 또 일이 복잡해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그냥 주문해달라고 했다. 

주문하면 다음날 늦어도 11시에는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사실, 계획은 오늘 약을 복용해서 내일과 모레정도면 해결되게끔하는 게 내 plan이었는 데 이런 이벤트들이 일어날 지는 전혀 몰랐다. 

돈을 내고, 진료 받고 약을 받는 건데 중간에 낀 느낌과 손님인데 을인 듯한 느낌은..... 뭘까. 


무튼, 처방전은 내가 들고가는게 아니라 병원에서 전산으로 약국에 보내준다. 

그리고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자마자 조제하는 느낌이 아니다. 즉 조제시간이 꽤 걸린다. 한국에 비하면 정말 긴 것 같다. 

그래서 집 근처 약국으로 해놓고 시간날 때 받아가야하는 느낌이다. 


성격급한 나와 남편은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약을 받고 싶었지만, 미국 시스템인지 사람실수 인지 그렇게 만들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약물배출 치료는 하루 정도 늦어지게 될 예정이다. 

지금은 모든걸 떠나서 내일 약을 잘받고 약빨도 잘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국병원 #미국약국 #약물배출 #유산 #계류유산 #미국처방전 #월그린 #misoprostol #약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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