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우드 AMC에서 화요일이면 영화를 할인한다. 

남편과 함께 "한산"을 보러 린우드까지 가기로 ! 

 

코비드로 인해 얼마만의 영화관 방문인지, 

미국에서는 또 처음으로 영화관을 방문했다. 

 

한국 영화라서 부담도 없었고, 영어로 자막도 나오니 더 편했던 느낌. 

 

한산을 보러가는 데 영화 시간이 저녁 9시 15분이다. 

밤 10시면 자는 우리에겐 너무 늦은 시간, 게다가 행복이 육아로 이미 만보를 걸은 상태라 

정말 피곤했지만, 마음 먹은 오늘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고고! 

 

주차장부터 한산해서 너무 무서웠다. 미국에서 이렇게 밤늦게까지 잘 안노는데... 린우드라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음...ㅎㅎ

AMC 건물이 참 멋있다. 

 

사람도 잘 없는 영화관. 한국도 저녁 9시 영화면 이러려나 의문이 들었다. 

키오스크로 티켓을 사고, 입장할 때 티켓 확인하면 끝. 

할인 안하면 두명에 30불정도인데 화요일 할인 받고나니 두명이 10불... 대박! 

모두들 가세요~

 

미드에서 보던 미국 영화관은 자리선정을 안하는 것 같았는데 막상 가보니 한국처럼 자리도 고를 수 있었다. 

고른 자리가 아닌 그냥 빈자리에 앉았지만..

 

미드에선 줄서서 기다리다가 사람 수 세고 들어가던데... 그건 아주 유명한 영화만 그렇게 하는 걸까. 

 

무튼 9시 15분 영화인데 9시 5분에 입장. 광고가 정말 길었다. 거의 9시 25분까지 한 느낌. 

게다가 영화광고들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보고 있기 힘들었다. 

다음에는 10분 더 늦게 들어오리라 다짐했다. 

 

한산 영화는 재밌었다. 박해일이 벌써 이순신연기를 한다는 것도 놀라웠고, 

악역인 변요한이 정말 연기를 너무 잘해서 악역인데도 계속 감탄하며 봤다. 

 

영화가 끝나니 거의 밤 12시,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오는 데 앞의 차가 비틀거린다. 

미국이 그런건지 시애틀이 그런건지 음주운전을 너무 자연스럽게 하는 곳이라, 

저런 차는 피해가야해 하며 남편에게 안전운전을 강조했다. 

 

그리고 12시 넘은 다운타운은 생각보다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있어 놀라웠다. 

난 무서워서 잘 못다니는데 말이다. 

 

정말 몇 년 만의 밤 외출 덕분에 기분 전환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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