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 유산 진단을 받고 의사는 내게 3가지 옵션을 줬다.
자연유산, 약물배출, 소파수술
모두 안전한 방법이라고 얘기했다.
보통 유산 후 1-2주 걸린다고 하는 자연유산이 좋겠지만
확실하지 않음에 기다리기보다 그냥 빨리 끝내고 싶었다. (흔한 한국인이다.)
약물배출을 택했다.
질정으로 처방이 될 것이며 12시간에서 24시간안에 끝날 거고 2시간 내 반응이 올거라고 했다.
그 후 전화를 줄테니 상황을 봐서 한번더 처방하든지 하자고 했다.
두번의 약물 투여 후에도 배출이 깨끗이 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한다.
그리고 경과를 보기 위해 다음 주 금요일에 검진예약을 잡았다.(대충 2주의 시간을 내게 준 것이다.)
약물배출에 사용하는 약에 대해 알아보자.
성분명은 Misoprostol. 제품명은 싸이토텍정(화이자, Cytotec tab)이다.
*효능 효과 & 기전
이 약의 주용도는 위궤양이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의 NSAIDs 계열의 진통제 복용시 생기는 위궤양 예방으로 사용된다.
PGE1 유사체로 위산분비를 억제해 위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갖는다.
그러한 이 약이 어떻게 유산에 사용되고 있을까.
*임부금기 및 경고
(출처 : 약학정보원)
이 약은 유산을 유발할 수 있어 임부에게 투여 금기로 사용된다. 그러한 점을 이용해 유산에 off-label로 사용되고 있다.
위점막 보호 뿐만 아니라 자궁수축 유발이 일어남에 따라 임부금기이며 유산에 사용되는 것이다.
*복용법
이 약의 복용법은 3가지로 나타난다.
설하정(혀 밑에서 녹이는 방법), 경구(입으로 복용), 질정(질에 투여)
질정 : 800mcg를 질에 투여하는 것을 권고. 연구에 따르면 400mcg에서는 70%의 성공률, 800mcg에서 84%의 성공률을 보였다.
*약물동태
(출처 : Rebecca Allen(2009, Summer), Rev Obstet Gynecol, 2(3): 159–168.)
체내 농도를 살펴봤을 때 설하정은 최고 농도를 찍은 뒤 급격히 농도가 감소한다.
경구용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설하정보다는 농도가 낮은 것을 볼 수 있으며
질정은 ER(Extended-Release)제형처럼 체내 흡수는 느리지만 체내에 오랫동안 머무는 걸 볼 수 있다.
* 부작용
오심, 메스꺼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오한이나 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약을 복용하고 나면 3-7일은 큰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 과정이 지나면 일반 생리처럼 2주간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출처 : UW )
이제 점심식사 후 드럭스토어로 약을 찾으러 갈 예정이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약 기운이 잘 돌아서 한번에 잘 끝날 수 있기를.
수술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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