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둘을 낳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돌이 지나자마 계획한 두번째 임신이 이렇게 끝이 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임신 후 출산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은 데, 임신까지도 싶지 않으니...

건강하게 잘 태어나 잘 자라주고 있는 행복이 덕에 그나마 덜 힘든 듯. 

 

첫번째 유산은 임신 8주 4일에 심정지. 

두번째 유산은 임신 7주 5일에 고사난자가 예상된다는 얘길 듣고 왔다. 

 

사실 임신 8주가 아닌 7주에 병원 방문이 잡혀서, 초음파 본 후 유산되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일찍 방문하고 일찍 유산인거 알아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첫번째 유산 및 출산은 Swedish First hil 에서 했다. 하지만, 출산 후 회복실에서 간호사들 경험이 좋지 않았던 관계로, 

두번째 출산은 UW에서 한다고 마음을 먹었고, 오늘은 UW medicine primary care at Ravenna에 다녀왔다. 

 

날도 좋은 날, 아침부터 행복이 깨워서 우유 먹이고 병원가니, 

병원 진찰 및 대기 시간 동안 행복이 배고프고 힘들어서 소리소리를 지르더라. 

나도 힘들었는 데 행복인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는 차 안에서 뻗어줘서 오늘은 이른 낮잠! 

 

오늘 이후 이틀 후인 수요일에(오늘은 월요일) 피검을 하고 (피에 임신호르몬이 두배가 되면 괜찮은거라고... 이게 괜찮다한들... 얼른 유산과정 끝내고 싶은 맘이다)

10-14일 안에 초음파로 재진단한다고 한다. 이땐 South lake union 지점으로 해달라고 했다. 

집가까운게 최고. 

그리고 그 안에 출혈이 시작되면 misoprostol(유산 유도 약)과 oxycodone(진통제)를 먹으라고 처방받았다. 

 

다시 임신은 언제부터 할 수 있냐고 물으니, 모든 과정이 끝나면 언제든 괜찮다고 한다. 

행복이 준비할 때도 그렇고 매일 요가 했었는 데, 아무래도 다시한번 매일 요가를 시작해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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